라이딩후기

(영산강-섬진강 인증) 둘쨋날 550리 섬진강 물길따라~

힐링라이더 2023. 11. 9. 14:48

전날 취침전에 기상예보를 봤을때는

강진지역에 별다른 비소식이 없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라이딩 준비하고

05시 조금지나 출발하러 밖에 나가보니...

 

이슬비(보슬비인가?)가 부슬부슬~~ㅠㅠ

게다가 기온은 영상4도..초겨울 날씨!!

 

이거 그만두어야 하나~~

심각하게 1분간 고민..

허지만 하나 남은 섬진강인데

이번에 못가면 올해안에 또 언제 오려나~~ 

 

바람막이가 급하게 젖을 정도는 아니라서

내친 김에 깜깜한 새벽길을 재촉합니다..

 

섬진강 자전거길을 찾아 들어가니

왼편으로는 물흐르는 소리만 들리고

강가의 찬기가 싸늘한 산바람을 타고 온몸을 휘감네요

가로등도 없고 디카로 찍은 것도 어두워서 망치고

쭉~ 가다보니 

 

05:45 그나마 전조등 최대로 하고 스맛폰으로 찍은  섬진강자전거길 이정표와 가로등~~

 

06:08 예전 밝은 날에 가보았던 장군목 현수교가 나옵니다..

계속 내리는 가랑비에 바닥이 흥건하지만 상황설명상 이건 찍어야해~~

현수교만 덩그러니 보입니다

이제는 디카도~ 역시 화질 조정해도 별로네요~

06:27 장군목유원지 인증

* 장군목 유원지 : 섬진강 최상류에 해당하는 장군목유원지는 길이 212.3km의 섬진강 구간 중에서 가장 경치가 빼어난 곳으로,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소재지에서 약 7km 떨어진 어치리 내룡마을에 있다. 장군목 서북쪽으로는 용골산(645m)이, 남쪽으로는 무량산(586.4m)이 우뚝 서 있는데 장군목이라는 이름은 그곳이 풍수지리상 두 개의 험준한 봉우리가 마주 서 있는 형세를 이루고 있다.풍수지리상 두 개의 험준한 봉우리가 마주 서 있는 형세 즉 장군대좌형(將軍大坐形) 명당이라 하여 장군목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장구목이라 불리기도 한다 (두산백과)

 

06:37 날이 밝아 오니 산계곡을 내려오면서 추적추적 내리던 빗방울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예보상 06:57 일출이라고~~  

마침 바람도 불고 체온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기어를 낮추고 케이던스를 높여서 왔습니다

이제사 웃음이~~ㅎㅎ

풍경도 즐기고 사진도 찍을 여유를 되찾습니다^^

07:05 자전거도로 표지도 선명한 가을단풍 은행나무 뚝방길~

여행하다가 가끔 뒤들 돌아보면..의외의 풍경이 보입니다..찰칵!!!

07:18 순창 일광사.. 들어가볼 여유는 없었지만 주변 풍경이 멋질 듯합니다..

마음의 평온을 얻는 곳, 순창 일광사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마음의 평온을 얻는 곳, 순창 일광사

조용하고 고즈넉한 곳에 있다 보면,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집니다. 아무래도 잠시 복잡한 세상사를 잊고 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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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사 은행나무 단풍을 뒤로하고~

07:33 화탄잠수교... 멋지네요

건너서도 좋다~

영산강-섬진강 자전거길을 이어주는 오붓한 자전거길이 오른쪽으로 연결되어 있네요

섬진강댐 42km / 향가유원지 인증센터 3km...

이 연결도로를 이용해서 섬진강에 오면 다시 상류 섬진강댐으로 올라가서 똑같은 길로 내려와야 한다는..ㅠ

08:01 향가터널, 내외부에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어서 스치듯 읽어보고 갔습니다.

*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 옥출산을 뚫은 길이 384m의 터널로 일제강점기 당시 일제가 순창과 남원, 담양 일대에서 생산되는 쌀을 수탈하기 위한 목적으로 철로를 가설하기 위해 만들었다. 하지만 1945년 광복이 되면서 철로를 미쳐 가설하지 못한채 터널로 남게되었다. 터널이 끝나는 지점에는 섬진강이 있으며 철교 가설을 위해 만들어놓은 교각이 남아있는데, 여기에 상판을 놓아 자전거길로 활용하고 있다. 인근 섬진강변에는 향가마을이 있다. (두산백과)

 

순창 향가터널 (자전거터널) 역사의 현장 걸어..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순창 향가터널 (자전거터널) 역사의 현장 걸어보기

#순창가볼만한곳 중 한곳인 #향가터널 #순창자전거터널 인 바로 #순창향가터널 역사의 현장이 고스란히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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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가터널이 자전거길이라 이런 것들도..

08:11 향가터널 인증

뒷편 항가터널 출구옆에 '향가 무인공방'과 화장실도~

향가터널과 목책교 등등 이 일대가 향가유원지라고 합니다

이제는 소소~한 시골 강변 시멘트포장길 풍경

이런 시멘트길은 군데군데 단차가 높아서 속도를 줄여야하는데

경치에 취해서 댄싱으로 달라다가 앞바퀴가 걸리면서 "스네이크 바이트" 펑크 ㅠㅠ

튜브 갈아끼느라 이래저래 30분 소요..순간의 실수가..ㅠ

 

펑크 때우고 있는데

맞은 편에서 오던 조금 젊은 동네라이더분이 

"공기펌프가 무지 작고 귀엽네요"

"네~ 휴대하고 다니기 편해서요. 한참 펌핑해야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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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방을 달리다가 너무 늦으면 식사때 놓칠 것 같아서 아점을 먹어야겠기에

지나가시는 촌로분께 여쭈어 보니

자전거길 남원에서 곡성으로 넘어가는 금곡교 인근에 있는

귀석리 "영신석기시대"라는 식당을 알려주시네요..

금곡교에서 1.2km 

 

소고기육걔장(1만냥)

이후 10:30 횡탄정인증

횡탄정인증센터는 뒷편 자전거길이 나무에 가려서 안보이듯이

내리막길을 그냥 내려가면 오른쪽 아래 숨어있어 지나치기 쉽습니다

 

이후로 섬진강자전거길은 고달리잠수교를 넘어가거나 직진하는 두갈래길이 나오는데

직진하여 두가헌펜션이 있는 섬진강 좌안쪽으로 갔습니다

두가헌 펜션(네이버 블로그 참조)

좌안으로 가면

강건너 우안쪽으로 KTX가 남원역-구례구역을 달리는 모습과 철길소리를 들을 수 있는 낭만도 있습니다..

무개지빛 연석에다 파~아란 하늘까지...

이런 걸 보러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죠~

억새도 보이고

뒷편으로 섬진강 우안 자전거길에서 넘어오는 <두가세월교>가 보입니다..

바로 앞에는 섬진강출렁다리, 건너편에는 가정역(폐역) 등등 <섬진강변유원지>가 펼쳐집니다

조금 지나니 대봉시 농장들이 줄지어 나타나는데

 

마침 점심때도 되었지만 남원에서 먹은 아점으로 식사하기에는 이른 시간이라서

간단하게 대봉시 몇개 사먹을 생각으로 무작정 길가의 대봉시판매장에 들어 갔습니다..

 

11:48 마침 90 가까이 되셨다는 할머님이 계시네요

대봉시 잘 익은거로 하나 받아서 먹다가 너무 맛있어서 하나더 먹었습니다

뒤이어서 할아버님도 들어오셔서 대봉시가 너무 잘되어 좋다면서

먹은 값을 드리려하니 천원만 주면 된다고 하십니다..

두개 먹었는데 그래도 조금 더 드렸더니

도시에서 택배로 많이 주문한다면서

큰박스에 4만원 택비 5천원이니 올라가서 생각나면 전화하라고 하시네요..

어르신들...맛있게 잘먹고 정겨운 말씀들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12:00 KTX정차 구례구역

사성암인증센터를 찾아서 뚝방길을 가는데

충무공 이순신장군 <백의종군길>이 나오네요~ 이길에 이런 사연이~

구례1교 건너면 구례군청이고 직진하면 사성암인증센터 나오는데 그 뒷편은 지리산 자락 

12:26 사성암 인증

이제는 제대로된 뚝방 자전거길이라 부지런히 속도를 내봅니다. 

배알도인증센터까지 54km인데 경치 즐기고 사진찍고 등등 16시까지는 도착해야

여유있게 동광양터미널에서 17:10 버스에 탈 수 있으니까요~

멋진 억새가 강변을 따라서~~

잠시 차도 한켠의 자전거도로를 달리다가 <섬진강어류생태관>을 끼고 우회전하여 다시 뚝방길로~

13:06 예전에는 장구모양 화장실이 잠겨 있었는데 이번에는 열려 있네요..잠시 속을 비우고~~ㄳㄳ

억새의 향연~

13:30 남도대교 인증

매화마을로 가는 도중 대나무터널..뭔가 좀 으시시한 느낌이네요 ㅎㅎ

저멀리 매화마을

14:37 매화마을 인증...예전에는 마을안에 있었는데~~

매화마을 수월정과 두꺼비공원(?)...섬진강의 섬(蟾)이 두꺼비라고 하는데 무지 어려운 한자입니다..ㅎㅎ

소녀를 구한 두꺼비

방가방가~~

 

광양 섬진 매화마을 두꺼비 이야기와 수월정 #..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광양 섬진 매화마을 두꺼비 이야기와 수월정 #섬진강유래 #광양옛이야기

매년 3월이면 온 산지가 하얗게 물드는 광양 섬진마을은 많은 여행객이 찾아오는 곳이랍니다. 2021년 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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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섬진강유래비 옆에 인증센터가 있었는데~

2014년 8월 인증

15:25 이제 햇님도 서편으로 떨어지고 있네요. 저멀리 망덕포구~

전어의 유래가 이곳이라니~

망뎅이를 찍고 먹거리마을을 빠져나오려고 하는데

대형주차장 뒷편으로 윤동주의 많이 보던 시 두편이~~

광양과 윤동주는 어떤 관계인가?

 

* 광양은 윤동주가 한 번도 밟지 않은 땅이지만 연희전문 졸업 기념으로 출간하려다 좌절된 육필시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지켜내 시인으로 부활시킨 역사 공간이다.

 

30일 윤동주 탄생 105주년···광양은 시인 윤동주의 고향 | 서울신문 (seoul.co.kr)

 

30일 윤동주 탄생 105주년···광양은 시인 윤동주의 고향

정병욱,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원고 목숨 걸고 보관,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고이 간직했다가 세상에 알린 주인공을 아시나요? 30일 윤동주 탄생 105주년을 맞아 윤동주의 육

www.seoul.co.kr

 

망덕포구를 지나 태인대교를 건너면 바로 배알도수변공원

그런데 15:51 유인인증센터 도착하여 한꺼번에 일을 처리하고 그랜드 인증받으려 하니...

휴일 2일간 근무라 당연히 월/화 휴무라고..깜박했다~~

그냥 무인인증센터에서 도장찍기 마치고~

이틀간 연이어 고생했다. 새벽에 비바람도 견뎌주고, 펑크의 순간도 격으면서~~

더불어 나도~ 화이팅~!!

이제는 광양제철소 대형차량을 피해서 

예전에는 없었던 <중마금호해상보도>를 건너 안전하게 동광양(중마)터미널로~

이렇게 펑크 한번으로 마무리하고

무사히 복귀하였습니다.

 

언제 또다시 그랜드 3차에 나설지 모르겠지만

도전하시는 분들이 참고하시라고

일부러 자세히 적었습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독감예방접종 꼭 맞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