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동강 라이딩 2탄이네요...ㅎㅎ
1일차도 사진을 많이 올렸는데(지루하실 수도) 2일차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좋은 경치를 혼자보기 아쉬워서 셧터를 눌렀네요..막판에는 밧데리가 겨우 한칸 간당간당...
지금 세어보니 이틀 동안 258장의 사진을 찍었네요..자장구 타러 간건지 사진찍으러 간건지..당췌~~~
하여간, 올려봅니다..설명은 적게 시각 효과는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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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정선5일장(2,7일)을 아침 일찍부터 보기위해 인근에 숙소를 잡았더랬습니다...
07:16...나와보니 벌써 부지런한 상인들은 '정선5일장' 준비가 부산해지고 있네요...
안쪽 시장통으로 들어가니 벌써 할머님은 오늘 팔 만큼의 수수부꾸미를 만들 반죽을 빚고 있습니다..식사는 8시부터 된다네요..
준비하시는 사진들은 사전 양해를 구하고 찍은 것들입니다..^^;;;
좀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벌써 녹두전을 부치고 계시더군요..
여기 '대가촌'이 그나마 준비가 많이 된 것 같아서 자리를 잡았습니다..07:21
제가 녹두전(3천냥)을 주문하자 바로 잘라주시더군요...녹두전이 다른 것보다 좀 비쌉니다..ㅎㅎ
옆에 계신 아주머님은 전병을 만들 메밀피를 부지런히 만들고 계시고...
따끈따끈 녹두전..
시장건물 입구에 걸려있는 멋진 홍보문구...@@
언제 와도 항상 새롭고 즐거운 정선5일장 입니다..
녹두전으로는 약간 부족하여 5천냥을 채우기 위해 각 천냥인 고추장떡과 메밀부침을 주문하니 곧바로 반죽 작업에 돌입하네요...
짜잔~~~ 고추장떡과 메밀부침...메밀부침은 미리 만들어 놓았는지 차갑더군요..ㅠㅠ
이것으로 대~충~ 아침식사 대용으로 요기를 마치고 오늘의 일정을 진행합니다...
장터 맞은 편은 조양강(정선에서 부르는 동강 명칭)과 조양산...
조금 있으면 가득 찰 장터주차장도 보이고..
정선제1교를 건너니 삼거리 맞은 편에 바로 보이는 조양산 표지석...
* 조양산(朝陽山) : 높이는 620m이다. 정선읍의 안산(案山, 어떤 터의 맞은 편에 있는 山)으로, 원래 이름은 대음산(大陰山)이었는데, 1760년(영조 36) 군수 최창유(崔昌兪)가 대음산의 ‘음(陰)’자가 불길하다 하여 조양산으로 바꾸었다. 남산이라는 옛이름도 있고, 북실리 방향에서 보면 상투 모양을 하고 있어 상투봉이라고도 부른다. 고양산(高陽山)에서 발원한 조양강(朝陽江)이 조양산 주위로 흐르다가 동강(東江)으로 흘러들어가 한강에 합류한다.
옛날 강원도는 먹고 살기 힘들었던 곳이죠...
정선터미널에 다시와서 왼쪽에 나있는 길로 접어듭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봐도 병방치 스카이워크를 알리는 안내 표지판이 하나토 없다는..ㅠㅠ
터미널 앞에 있는 관광안내도...유일하게 스카이워크가 나와 있네요..이것도 눈을 부라리고 봐야 보인다는..
몇백미터 올라가다가 바로 우회전하여 슈퍼, 교회 방향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08:25 잔뜩 낀 안개가 언제 걷힐까?? 하며 올라가는데 아무 것도 볼 수 없겠다는 최악의 상황도 생각해봅니다..
올라가면서 찍은 유일한 업힐 사진인데 이렇게 꾸준히 거의 직선으로 올라갑니다..약 2.5km정도..
올라갈수록 점점 경사는 심해지고 천보사 수준의 업힐을 보여줍니다..
체감이 안되시겠지만 하여간 저는 최저기어 2X2까지 놓고 올랐습니다..
아래 사진은 내려오면서 여유있게 찍은 업힐 방향 사진... 위 사진 안개낀 것과 비교가 되는군요..
도로는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지만 쉴틈을 주지않고 계속 이런 모양입니다..땀 무지 흘렸네요...ㅠㅠ
올라가니 주차장이 있고 나무계단, 데크도 있네요...그러나 안개는 계속 걷힐 줄 모르고...08:50
스카이워크 오른 편으로 만들어진 '짚와이어'(4만냥)...한명씩 의자에 앉아서 아래까지 고속으로 내려가는 케이블카 형태..
도대체 아랫쪽이 도무지 보이질 않습니다..ㅠㅠ
다른 분께 부탁하여 사진만 한장찍고 가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스카이워크 쪽으로 내려오니 점점 햇볕도 들고 뭔가 안개가 걷히는 분위기..왼쪽은 매표소, 오른쪽이 스카이워크 ...09:01
10분도 안되어 요렇게 안개가 그야말로 거짓말처럼 없어졌습니다...09:05
스카이워크 티켓(5천냥)을 살까말까? 망설이면서...
안개물이 줄~줄 흐르는 유리벽사이로 병방치에서 바라본 한반도지형을 찍어봅니다..
물 흔적이 그나마 없는 유리벽에 렌즈를 대고 한방...뭔가 부족한 듯...
고민하다가...그래도 여기까지 힘들여서 왔는데 제대로 보자는 생각에 거금 5천냥의 표를 사서 들어왔습니다..
그야말로 발아래는 투명한 유리로 까마득하게 아래가 보이는 '스.카.이.워.크'...꼭 표사서 들어가 보시기 강추합니다..^^
제대로 사진을 찍었네요...그러나, 유리에 대고 찍은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듯...ㅠㅠ
세로로 한번, 가로로 한번...
인증샷도 셀카로 찍어보고..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는 일관된 신념으로...^^;;
유리가 긁힐까봐 덧신을 신어야 입장 가능합니다만,,,,ㅎㄷㄷ한 아래 풍경에 오금이 저려오고...ㅠㅠ
원래는 병방치에서 뱅뱅이재를 통해 동강길 귤암리로 내려가는 것이었는데...안개와 이슬땜에 가파른 길이 위험하여 포기...
등산로 방향으로 가면 뱅뱅이재-귤암리로 내려갑니다..
터미널쪽으로 다시 내려와 정선제1교를 건너 좌회전하면 조양강 흐르는 방향으로 우안쪽에 멋진 동강길이 시작됩니다..
최초 계획은 영월에서 정선으로 들어오는 솔치재를 넘어 동강길에 합류할 계획이었는데
정선에서 바로 동강길이 이어지니 이건 선택의 여지가 없죠..
동강길...무조건 무조건이야~~~ㅎㅎ
시원하게 뻗은 우측 동강길로 내달립니다...
뒷쪽으로도 찍어보고..
이제부터는 동강의 비경을 감상해보시죠...
우안 동강길이 마무리되며 동강(조양강)을 용탄대교로 건너니 곧바로 솔치재와 만난다는 표지판이 나오네요..10:13
업힐을 좀 하고나니 옛제 솔치재가 나옵니다...424번 지방도로(가리왕산로)가 지나구요..바로앞 삼거리에서 우회전...
삼거리에서 조금더 내려가면 42번국도(정선로)와 갈라지며 동강로가 우측으로 나옵니다..계속 고고씽~~~
조금 더 가니 맞은 편 병방치 정상에 짚와이어와 스카이워크가 보입니다..즉 사진찍은 지점은 한반도 동해쪽이죠...
병방치 바로 아래는 동강할미꽃 군락지...동강할미꽃은 허리를 숙이지 않고 꽃이 핀다고 하네요..오른쪽은 한반도 서쪽..
* 동강할미꽃은 강원도 동강 유역의 산 바위틈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생육환경은 석회질이 많은 바위틈에서 자란다. 키는 약 15㎝이고, 잎은 7~8장의 작은 잎으로 되어 있고, 잎 윗면은 광채가 있고 아랫면은 진한 녹색이다. 꽃은 연분홍, 붉은자주, 청보라색이고 처음에는 위를 향해 피었다가 꽃자루가 길어지면서 옆을 향한다. 열매는 6~7월경에 가늘고 흰털이 많이 달린다. 주로 관상용으로 쓰인다.
귤암리에 오니 좌측으로 병방치에서 내려오는 등산로가 나오더군요...뱅뱅이재를 내려오면 바로 이곳...10:45
거의 비슷하게 동강길에 접어든 멋진 부부라이더가 떨어진 밤송이 줍느라 정신이 없고..ㅎㅎ
귤암리는 할미꽃마을인가 봅니다...지난해 귤암리 마을회관 평상에서 자전거님과 잠시 쉬었던 기억도...
이제는 말이 필요없습니다...즐감~~~
여기는 가수리(佳水里)...700년된 느티나무가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동경12경중 제1경입니다..
* 가수리 : 마을 앞으로 지장천이 흘러 동강으로 합류하고, 기암절벽이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수매, 북대, 갈매, 가탄, 유지, 하매 등이 있다. 수매는 자연경관과 굽이쳐 흐르는 강물이 아름다워 붙여진 지명이다. 가탄은 마을 앞 여울에 흐르는 물이 햇빛에 반사되어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되어 매우 아름답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가수리란 지명은 가탄과 수매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옛날 여량, 정선 등지에서 출발한 뗏목이 이곳에 이르면 어려운 고비를 다 통과했다고 한다. 기온이 따뜻하여 이모작이 가능하고 감 재배가 잘된다.
제장마을에 가까이 오니 동강 12경중 3경인 '나리소'(바로 이어진 곳이 바리소) 전망대도 있네요...12:05
전망대 오른쪽으로 보이는 백운산(883m)을 동강이 한바퀴 휘돌아서 흘러갑니다..
잠시 쉬면서 에너지 보충도 하고...
길을 내려오면 동강길과 갈라지며 우측으로 돌아가는 소골길...따라가면 바로 제장마을이 나옵니다...
제장마을 진입다리...12:32
* 제장마을은 원래 평창군 동면 지역에 속했던 곳으로, 고종32년(1895년)에 정선군으로 편입되었다. 그 후 1914년 일제에 의한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소골(所洞), 바새(所沙), 연포(硯浦), 제장(堤場)을 병합하여 큰 산을 뜻하는 덕산(德山)과 내(川)의 이름을 따서 덕천리(德川里)라 하였다.
제장마을은 물굽이가 심한 모퉁이마다 모래가 퇴적된 지형이라 오래전부터 터전을 일구고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신석기시대의 유적이 대량 발견되었으며, 지금도 깨진 토기 조각이 흔히 발견된다고 한다. 또한 고인돌, 적석총 등의 유적이 남아 있으며, 앞으로도 유물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1960년대에는 뗏목을 엮어 목재를 운송하던 사람들이 쉬어가던 객주집이 동강 제장마을 강변에 즐비했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어름치, 수달 등 각종 멸종위기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당도 높은 포도의 산지이기도 하다. 마을 주민들은 주로 고추, 옥수수, 감자 등의 밭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무척 한가한 풍경...조용하게 보입니다...
강길을 따라서 마을 좌측으로 계속 가봅니다..
사과나무 과수원도 보이고(제장마을은 사과, 포도, 대추가 많더군요)
좁은 길을 따라서 계속가다보니 시멘트길이 끝나고 하천 모래사장이 나옵니다..이걸 지나서 강가까지 가보니..@@
물이 휘돌아 나가는 곳...'하방소'라고 합니다..동강에서 제일 깊은 곳이라고하네요..
이런 비경이 있었네요...@@
건너편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뼝대는 동강 12경중 4경인 칠족령 입니다...오른쪽으로 더가면 전망대가 있고..
거침없이 신발을 벗었습니다...
머리도 감아보고..어후 션해~~~
송사리가 보이시나요...
멋진 풍경에 셧터를 마구마구 누릅니다..같은 장면이라도 좋~~다~~~
마을끝 이곳까지 와보지 않고 제장마을을 다녀왔다고 말하덜 말어~~~
이 사진 찍어주신 일행이 老부부 두쌍이신데...
한 할머님이 저보고 "시주 한잔 같이혀~~"..."넹?? 시주여??"..."시주가 뭐죠?"................."쐬주~~~"..."아항~~" ㅋㅋㅋ
그러나...시주는 사양하고 걍 왔다는...한잔 받고 와도 되었었는디...아..쉽...다.......
제장마을을 다시 나오면서...(뒤)
(앞)
이제는 복귀라이딩입니다...연포마을까정 가려고 하였으나 연포마을은 내년으로 남겨둬 다시 올 명분을 만들고...
실제는 영월까지 가는 길이 만만치 않기 땜시..연포마을을 포기하고 복귀를 서둘렀습니다..
복귀하는 길도 만만치 않네요...고성터널(우회 단축길)까지는 지속 업힐인데 제장마을을 벗어나는 길도 마찬가지...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연포마을...내년에 다시오마...ㅠㅠ
아쉬움에 뒤돌아 보면서..
내년에 다시보자~~~
예미역 쪽에서 동강길을 따라 고성터널 지나서 내려오면 보이는 이정표...(복귀방향 반대쪽입니다...)
고성리를 지나서 열라 업힐하면 나오는 고성터널...차 한대가 겨우지나는 크기...터널도 업힐이라 조금 힘들었다는...ㅠㅠ
터널을 벗어나 신동리 예미역으로 가는 시원~~한 다운힐
신동리에 도착하니 14:40...20분발 영월행 시외버스는 출발해버렸고...
할 수 없이 콜택시를 불러서 메타요금으로 2만원 주고 영월터미널까지 갔습니다..
영월터미널에서 15:30발 서울 강남행 티켓발권...
서울 강남터미널 도착하니 18:10 경...지하철로 집까지 왔네요..
이번 정선-동강 라이딩...지난해 못다한 아쉬움을 조금 충족한 라이딩이었습니다..
내년을 다시 기약하며 멋진 가을 라이딩을 통해 큰 활력을 얻고 힘을 내 봅니다..
- 한오백년 - 이생강 단소
한 많은 이세상 야속한 님아
정을 두고 몸만 가니 눈물이 나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고
한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백사장 세모래밭에 칠성단을 두고
임 생겨 달라고 비나이다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청춘에 짓밟힌 애끓는 사랑
눈물을 흘리며 어디로 가나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한 많은 이 세상 냉정한 세상
동정심 없어서 나는 못살겠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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