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후기

9개령 330km...인간한계의 체험...22시간 30분 완주

힐링라이더 2010. 9. 27. 00:07

지난해 8월 5개령 홀로라이딩을 마치고 9월, 10월 회원님들과의 연속 5개령 라이딩 이후

무려 일년을 기다렸던 9개령 도전이었습니다...

 

9.25(토) 03:50에 기상하여 전날 준비한 물품과 함께 로드에 빵빵하게 공기를 채우고

집을 나서서 오리역 05:06 첫차를 타러 출발....

 

이것저것 로드에 라이딩 용품을 달아 놓으니 8.4kg의 피나렐로가 거의 10kg이 나가더군요..

라이트 2발, 안장가방(정비공구등), 소형펌프 부착, 물통 2개 등등 

 

강남고속터미널에서 06:30발 동해행 표를 발급받아 잔차싣고 출발~~

 

09:30경 동해에 도착하니 날씨만 흐리고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휴~~~

잔차 정리와 준비를 마치고 정확하게 10:00 정각에 출발...백봉령과 삽당령은 처음이라 표지판에 주의하면서...

 

동해시내와 무릉계곡을 지나 첫번째 백복령에 도전..

한참을 돌아서 11km의 백복령을 정복...아직까지는 워밍업 수준...;; (11:31) 

 

이제는 삽당령...중간에 갈고개, 버들고개의 잽을 받아주고 도중 비가 온듯한 길들을 몇번지나고 달리니

완만하게 이어가면서 령인지도 모르게 나타난 삽당령..그냥 거져 먹었습니다...12:35 

 

근디,,,백봉령에서 이어지는 삽당령 구간은 완만한 내리막이라 시원한 다운힐도 없었는데

완만하게 이어지는 삽당령을 지나고 나니 길고긴 다운힐....시원했습니다...

 

이제 업힐로는 제일 길다는 13km의 대관령 구간...초반 오버페이스를 방지하게 위해 허벅지가 원하는 만큼만 밟아주고...

정상에 오르니 언제 비왔냐는듯 푸른하늘.. 15:14

 

몸은 지쳐가면서 로드 1x1의 한계를 맛보면서 꾸역꾸역 운두령의 가파른 굽이길을 오르니 정상이 나오더군요... 17:55 

 

운두령을 내려와 구룡령으로 향하면서 슬슬 어둠이 밀려오며 본격적인 야간라이딩을 걱정할 즈음...

뒤에서 나타난 지원차량...넘 감격이었습니다..

 

드디어 구룡령에 도착했습니다..20:41

 

구룡령의 긴 다운힐을 내려와 조침령이 시작되는 서림 삼거리에서 에너지보충...(21:22) 

이제부터 점점 허벅지, 허리 근육이 뭉치기 시작하고 쉴때마다 마사지는 필수입니다...ㅠㅠ  

휴식후 바로 이어지는 조침령 업힐 4km...

 

근디,,,이번 9개령은 가기전에 몇가지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모두 빡신 쪽으로는 처음가는 조침령 4km 죽음의 업힐, 필례약수 한계령의 18%포함 5km 업힐, 미시령 역방향 7km 극한업힐..

그가운데 첫번째 조.침.령...;;

 

역쉬나 명성대로 처음부터 발딱서서 기둘리고 있습니다..

최저단수 이하로 더이상 놓을데가 없고, 허리도 아파오고...그러나,,역쉬 꾸역꾸역 오릅니다...

 

드디어 도착한 조침령 정상...터널위에 조침령터널이라고 쓴거 외에는 그어떤 표지석도 없습니다..

그러나 정상에서 우리를 기다린 것은 지원차량에서 준비한 라~~면...백만불짜리...@@ (22:20)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라면이 또 있을까... 

 

이제 필례약수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빠르게 가자면 귀둔리 점봉산으로 가서 두개의 만만치 않은 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전 도상훈련으로 야간에 힘이 빠진 상태에서 두 고개는 피하자는 심정으로 12km를 더 돌아 하추리쪽으로 갔습니다...

결론적으로 하추리쪽에서 필례약수 까지의 업힐은 무난했다고 생각되네요..

 

하추리 입구에서..00:38

 

하추리에서 한계령 정상까지 재선님이 네비를 찍어보니 20km...@@

18%업힐에 대한 부담감 백배!

 

일단 그래도 완만한 몇개의 업힐을 지속적으로 오르며 필례약수 삼거리에 도착...02:05

 

이곳부터 한계령까지는 5km정도..

 

이번 9개령하며 느낀 가장 중요한 점...

로드 1x1(34x25T, 기어비 1.36)의 위력을 실감하였습니다..모든 업힐을 무정차로 올랐다는 것...

그야말로 천보사 아닌 이상에 이걸로 가지 못할 곳이 없더라...ㅎㅎ

 

옛오색령 표지석...자주 가보았지만 밤에는 처음입니다...03:13 

 

미시령을 앞두고 대명콘도앞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합니다..충분히 근육을 풀어주고 바나나도 먹으면서..06:29

 

 

실질적인 업힐의 마지막 령입니다..07:42

 

진부령까지는 미시령 다운힐을 마치고 거의 곧바로 이어지면서 완만하게 올라갑니다...거의 6km정도..

그러나 에너지 소진으로 그나마 쉽지 않네요...

 

평속 20km/h를 맞추기위한 마지막 스퍼트..그러나 결승점은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피니쉬 골~~인~~~ 

 

 

9개령 완주...심야라이딩 포함 22시간 30분 소요..총거리 330.07km, 평균속도 20.25km/h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