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후기

[4대강종주 (5-1)] 안내표지가 친절하지 않은 금강 종주길

힐링라이더 2012. 8. 25. 19:31

7.1(일) 금강종주를 다녀왔습니다..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보된 가운데 일요일은 비소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토요일 삼실에 잠시 출근하여 정리하고 집에 와서 계획대로 종주 준비를 했습니다..

 

우선 괭이님 코스소개 및 후기 권장사항에 따라서 군산에서 출발하는 일정을 잡고

군산까지 가는 빠른 길을 검색해보니 센트럴터미널에서 06:00, 06:20에 출발하는 고속버스가 있는데

오리역에서 05:03 첫차를 타더라도 제 시간내 도착이 불가한 것으로 조회가 되었습니다..

정자역에서 신분당선 첫차는 05:30 이라 이것도 불가합니다..

 

그냥 06:20 예약을 하고 오리역에서 도곡역 3호선 환승후 고속터미널에 도착하니 06:05 경...

군산행 버스가 들어오자 곧바로 자전거를 화물칸에 싣고 로비에서 두유를 구입하여 다시 버스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

 

버스기사님이 올라오시더니 

"아니 자전거는 제대로 실었으면서 타기는 다른 차를 타느냐?"는 황당한 말을 하더군요..

상황파악이 안된 저는 잠시 멍~~하고 있다가 바로 옆차가 군산가는 버스이고 제가 잘못 탄 것을 알았습니다..ㅎㅎㅎ

 

황당표정으로 내려서 다시 옆의 버스로 제대로 탑니다..(기사님께 무한 감솨~~~)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실수를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마도 저는 로비에서 두유사고 나오면서 바로 앞에 있는 버스라는 선입견으로 두대의 버스중 행선지도 보지않고

무조건 가까운 버스에 오른 것이죠....조짐이 별로 않좋습니다...이것도 액땜에 해당되는 것인지..ㅠㅠ

 

그래서,,,,첫 출발을 멍~하게 시작하여

결국 금강종주는 마지막으로 갈수록 펑크와 더위먹음, 대청댐 도착지연에 따른 복귀버스 시간맞추기 어려움...

등등으로 힘들게 마치게 되었습니다..ㅠㅠ 

  

아무튼, 전날 호우에 따른 금강 하상 자전거도로 이상유무를 4대강 콜센터에 물어보고

안내받은 금강 자전거도로 관리담당 사무실에 전화도 했으나 휴일이라 당연히 받지도 않고,

금강하구둑 인증센터인 서천조류생태전시관 직원에게 전화해도 자신은 모르겠다는 답변뿐....

 

그래서, 단순하게 기상청 일기예보만 믿고 가게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 풍향은 서풍이라서 군산->대청댐 방향을 잘 선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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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터미널에 도착하여 출발직전 인증사진..08:49

 

 

터미널에서 북쪽으로 조금 가니 사거리 나오고 우회전하여 계속 직진하니 하구둑 표지판이 나옵니다..08:56

 

 

이마트를 끼고 좌회전...

 

 

저멀리 금강하구둑이 보이는 군요...09:07

 

하구둑 앞에 보이는 울타리처럼 보이는 것이 자전거도로인 것 같은데 진입로를 몰라서 그냥 국도로 갔습니다..

 

하구둑 입구입니다..그런데 하구둑 건너기전 바로 우측에 금강호휴게소가 있는데 거기에도 빨간 부스 인증센터가 있다고 하네요..

 

아마도 제가 발견하지 못한 금강종주 시발점 표지석도 거기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

금강 흐르는 방향을 기준으로 강 우측을 우안, 좌측을 좌안이라고 합니다..

좌안이 흙길이 없이 도로상태가 좋아서 그쪽을 많이 간다고 합니다..철새전망대도 있고..

그러나 우안이 오리지날로 신성리갈대밭 등등 여러가지 볼 것이 많으니 상황에 맞게 선택하시면 될 듯 합니다..

결국은 웅포대교 좌안에서 만나게 되더군요... 

 

하구둑을 건너던 중 첫 인증센터 안내표지판이 나옵니다.

 

 

금강호 건너서 보이는 곳이 인증센터인 서천군조류생태 전시관..

 

 

어제 호우 여파로 아침, 오전내내 흐리고 날씨가 좋지 않았습니다만 라이딩에는 시원하여 좋았습니다..오전까지만...

 

 

09:18 첫 인증센터 도착..

 

 

그런데 안에 들어가서 스탬프 어디있냐고 물어보니 바로앞 자전거 거치대쪽에 있다는 퉁명스러운 답변..그래서 가보니...

 

이렇게 거치대 위에 덜렁 있더군요..게다가 전날 비올 때 방치한 탓에 스탬프에 물이 들어가서 철철 넘치고

도장을 찍었는데도 흐려서 제대로 찍히지 않더군요..간신히 글자만 알아볼 정도...

 

이러니 잘 만들어 놓고도 관리부실로 욕을 먹지...ㅠㅠ 

 

인증센터를 나오니 바로 우측으로 이어지는 종주도로..

 

 

금강 종주 자전거도로도 잘 꾸며놓았더군요...

 

 

이곳은 이른바 "환상의 자전거길"...뭐가 환상인지는 지금도 미스테리..ㅠㅠ (왼편의 모텔들이 환상적인가?) 09:30

 

 

앞으로 수도 없이 보게될 금강 하구둑 기점 이정표시 

 

 

 

그리고 더불어서 가장 가까운 지형지물 표지...이때까지도 웅포대교를 왜 써놓았는지 감도 잡지 못했습니다..ㅠㅠ 

 

 

저멀리 보이는 다리는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금강대교..

 

 

 

 

이런 흙길이 10여km 이어집니다..(간간이 시멘트도로도 포함)

 

 

이른바 '친환경 흙길'...

 

그러나 친환경은 좋은데 전날 호우로 인하여 흙이 푹신푹신해진 것이 엠티비로 21km/h 밖에 속도가 안나옵니다.

 

사진상에는 잘 표현이 안되지만 간간이 차량이 지나간 자리는 움푹패여서 진흙길이 되었더군요..

로드로 갔다면 아마도 상당히 애를 먹었을 듯...여기서 체력소모가 많아 오후에 라이딩 페이스가 저하되었네요..ㅠㅠ

(호우로 인한 도로상황 악화, 휩쓸려온 잡동사니로 인한 펑크우려 증대 등등으로 엠티비를 타고 갔습니다..탁월한 선택)

 

여기는 신성리갈대밭...바로 옆에 표지판이 있었는데 제 눈에는 안보이더군요...ㅠㅠ  10:04

 

 

넓게 펼쳐진 갈대밭인데 가을에 오면 환상일 듯 합니다...

 

 

쉼터에서 지역 라이더에게 부탁하여 인증샷..

 

 

드디어 웅포대교에 도착했습니다..종주로를 표시하는 하얀, 노란색이 선명합니다만......10:19

 

 

웅포대교 주변 전경

 

 

 

 

웅포대교를 아래로 지나서 P턴 식으로 올라가 웅포대교를 건너야 금강종주로를 제대로 가는 것인데..

 

 

올라가보니 푯말이 보입니다..이런 식의 푯말을 처음보는 것이라 의미를 몰랐습니다...익산과 서천의 방향표지 이정표...

 

저는 그래서 나름대로 생각하여 익산방향으로 안가고 뚝방을 따라가는 길을 선택하여 가게 됩니다..ㅠㅠ  

 

바닥에 그려진 흰색, 노란색선의 의미를 알았으면 그리 가는 것인데 그게 잘 보이지 않더군요..

(이사진은 뚝방길로 3km 가다가 아무런 표지도 없고 수상하여 다시 빽도 복귀후 찍은 겁니다...에휴~~...6km 공침..ㅠㅠ)

 

앞으로 이런 표지판들이 나오면 거의 대부분 반대쪽 표지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면 정답입니다..물론 바닥 표지와 비교...

 

웅포대교를 건너기 위해 신호등에서 잠시 주변 상황 확인.."대청댐 이정표"가 처음 보입니다...분기점에만 이게 있다는 아쉬움..

 

 

 

웅포대교 건너기 직전 

 

 

다리를 건너니 바로 강경방향 표지판과 분기점..좌측 건너에 분기점에 있어야할 대천댐 표지판이 출현하는군요...10:43

 

좌회전하여 강경방향으로 계속 갑니다..

 

가다보면 중간에 붉은 색을 칠한 자전거도로가 뺑뺑도는 형태로 계속된 곳이 있는데 무시하고 직진합니다..

 

계속 가다보면 아무런 종주표지판도 없고 바닥표지도 없어 확신이 들지 않고 불안해지는데 성당포구 표지판이 간간이 나옵니다..

'성당포구 둘레길' 쪽으로 가면 되더군요...그냥 성당포구쪽을 가도 될 것 같은데 저는 직진도로를 택했습니다..10:54

 

아침이라 한가하여 차량통행도 별로 없네요...

 

가다보면 사거리가 나오고 좌회전하면 곧바로 우측끝에 보이는 성당포구 방향 표지석이 보입니다.. 

 

가게에서 잠시 음료보충...라이딩시 이온음료 보충은 필수입니다..

오전 오후 한통씩은 마셔야 하는데 오전에 날씨가 흐려 방심하고 오후에 제대로 한통 마시지 않아 오후늦게 더위먹었네요..ㅠㅠ  

 

금강 종주에서 처음본 '4대강 국토종주 금강 자전거길' 표지판...왜 이런 표지판이 별로 없는건지..ㅠㅠ 

 

 

11:05 드디어 성당포구 인증센터에 도착...

 

태극기를 단 라이더는 자여사 회원으로 백령도에서 출발하여 아라뱃길~낙동강 국토종주후 부산에서 후쿠오카로 넘어가서

34일간 일본 라이딩후 귀국하여 전날 영산강, 당일 금강 종주중이라고 합니다..@@

백령도에서 렌트카 사업을 한다는군요...세계 자전거여행이 꿈이라고 합니다..부럽당~~~  

 

뭔가 초라한 성당포구 인증센터 주변..ㅠㅠ

 

* 성당포구 : '성당포'라 불리기도 했던 이곳 마을은 금강과 서해를 거쳐 한양으로 세곡을 운반하기 위한 성당창(聖堂倉)이 있던 곳으로 익산, 남원, 금산 등 10개 군현 각지에서 올라온 물산의 집산지이자 운송의 거점지로 활기를 띠었던 큰 항구지역이었다.

 

성당포구를 지나니 이런 뚝방길이 지루하게 이어집니다.. 

 

 

여기에도 갈림길을 표시하는 이정표...무조건 봉정지구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잠시후에 젓갈로 유명한 강경포구 주변 '강경젓갈전시장'에 도착합니다..11:36

 

 

 

* 강경포구 : 충남 논산시 강경포구는 금강 본류와 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내륙으로 통하는 논산천, 강경천, 염천 등의 지류가 이어지고, 서해의 조류도 강경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해상 교통과 내륙 교통을 잇는 큰 포구와 젓갈 유통지로 번성하였다. 

 

대청댐을 알리는 이정표는 무조건 잘보고 따라가야 합니다..

 

 

성당포구에서 먼저 출발한 국토순례 여행자를 만나 5분정도 얘기하며 가다가 인사하고 추월합니다..닉네임이 zoot 라고 하던가??

 

 

대청댐 99km 남았습니다..12:02

 

낙동강 같으면 정확하게 100km 등을 포함하여 줄줄이 이정표가 나왔을텐데, 금강은 도로 갈라지는 분기점에만 표지판이..ㅠㅠ

 

새로난 시멘트길보다 이런 세월의 때까 끼인 길이 더욱 정감이 가는 이유는...

 

 

전날 호우 영향인가 아직도 흥건한 바닥...

 

 

아름다운 나무데크 길..

 

 

 

 

 

 

 

 

 

 

 

 

 

 

부여 금강(백마강)에서 부여대교인지 백제교인지를 건넙니다..

 

 

종주도로가 백마강길로 이어지더군요..

 

 

그러나 백마강길을 따라가다보면 종주로와 다르게 오른쪽으로 백마강길로 빠지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직진해야 됩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백마강 자전거도로.. 저는 이쪽으로 빠져서 10분정도 헤메고..ㅠㅠ

앞쪽 바닥에 그려진 국토종주 자전거 표지판을 꼭 확인하세요.. 

 

'금강 우회자전거길' 이정표가 저앞에 보이는데도 헤메고...멀리봐야 하는데 새로생긴 자전거도로라고 생각하여 낼름 꺽었네요..

 

 

쭉~~~ 가다가 백마강교로 금강을 건넙니다..건너서 바로 우회전..13:00

 

 

 

대청댐 81km 이정표가 보이네요.. 

 

 

드디어 백제보가 보입니다...여기까지 엄청 지루했네요...ㅠㅠ  13:06

 

 

 

 

인증센터에서 스탬프를 찍고 관리동에 있는 편의점으로 직행..어휴 더워라~~ 13:08

 

 

보급물자들...감자는 고속도로 타고 올때 휴게소에서 산거...여기서 이온음료 기존 것 다 마시고 한통을 더 구입해야 하는데 실수..

 

 

 

 

관리동에 붙어있는 편의점 좌측 계단에 '금강자전거길 표지석(사진촬영)' 안내판이 있어 올라가보니 전망좋네요..

 

메라에게 부탁하여 자동타이머로 한방...오후들어 햇볕이 나오니 점점 더위에 지쳐가는 모습입니다..에궁~~

 

 

 

아마도 제일 멋있게 지었던 관리동 전망탑이었던 것 같습니다...

 

 

간만에 20분정도 길게 휴식후 출발...13:28

 

 

하여간 계속 달립니다..이런 토끼굴도 지나고..

 

 

그런데...달리다보니 웬지 바퀴가 꿀렁거리는 느낌...뒷바퀴인 줄 알고 만저보니 딴딴~~

 

1시간 정도 걍 가다가 아무래도 수상하여 혹시나하여 앞바퀴를 만져보니 말랑말랑~~ 허걱~~~

 

맞습니다..앞 펑크인줄도 모르고 오후되어 더위에 힘들어서 페달질해도 자장구가 26km/h 이상 안나가는가 보다~~하고

걍 달렸더랬습니다..완전 기력 탕진...ㅠㅠ

 

일단 펌프로 바람넣고 적당한 펑크수리 장소를 찾습니다..다리 밑이나 펑크확인용 물가...

 

더이상 가기 힘들어 찾은 장소네요..펑크 수리로 15분 정도 지체되었습니다..원인은 쇠브러쉬 한조각에 찔린 것..ㅠㅠ

 

 

펑크 수리하니 가볍게 밟아도 28km/h가 나오네요...진즉 펑크를 확인하여 수리할 걸...ㅠㅠㅠㅠ

 

이렇게 오전부터 푹신푹신한 친환경 흙길 10여km, 펑크로 한시간이상 꿀렁거림 등으로 체력이 점점 고갈되어 갔습니다..

 

2탄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