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4(일) 둘째날...05:00 기상을 하여 출발준비를 서두릅니다..
전날 사와 소형냉장고에 보관하던 우유와 참깨두유를 먹고
전날 더위로 고생한 기억에 버프와 쪽모자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고글도 헬멧에 꽂아 눈을 좀 시원하게 해주었습니다..
뭔가 완벽한 라이딩 스타일은 반대로 꽉 조이는 듯한 긴장감을 주기 때문에
국토종주 마지막 날이고 거리도 적당한 140km정도 이므로 널널모드로 타기로 했죠...
다행스럽게 하루종일 구름이 많아 직접적인 햇볕의 따가움은 없었네요..
05:30 여관을 출발하여 잠시 20번 국도를 달리다가 뚝방 자전거도로에 접어듭니다..
05:56 얼마가지 않아서 나오는 이정표..하구둑 134km...사실 어제 이미 한번 갔다가 공치고 온 길이기도 하죠..ㅠㅠ
아침 운동나온 모녀가 보이는군요..
날씨는 오후에 남해안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로 약간 흐리고 구름이 많아서 사진이 깨끗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뚝방 자전거길을 달리다 낙동강로에 접어들어 낙서초등을 지나고 슬~슬~ 산으로 가며 업힐 분위기가 엄습해옵니다..ㅠㅠ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낙서재가 나옵니다..13%..@@....꽤 길고 경사도 지속적으로 이어지더군요..06:26
정상에는 부림면을 알리는 표지외에 어떤 것도 없습니다..낙서재라는 것도 인터넷에서 찾아서 알게 되었을 뿐...06:34
잠시 정상에 있는 쉼터에서 지나온 뚝방 자전거길을 감상해봅니다..끝도 보이지 않는 저곳을 달려온 거죠..
해는 벌써 뜰만큼 떠있는데 구름 등으로 인한 뿌~연 날씨에 오늘은 제구실을 못하는군요..ㅎㅎㅎ
아침부터 업힐하느라 땀 쏙바진 얼굴입니다...에고에고~~~
(그래도 업힐시 예전보다 댄싱 지속시간에 엄청 길어졌어요..ㅎㅎ)
낙서재 다운힐을 시원~하게 내려오니 박진교가 나옵니다..
박진교를 건너면 바로 나오는 이정표..06:44 (오른쪽 나무에 가린 표지판은 '창녕군/남지읍' 입니다)...오른쪽으로 진행합니다.
참고로...박진지구전적비 방향으로 가면 '창녕 박진 전쟁기념관'이 있다고 합니다..(인터넷 사진)
박진지구전투는
낙동강전선을 돌파하려는 북한군 정예부대인 인민군 제 4사단과
이를 사수하려는 미군이 맞붙어 싸웠다고 하며
약 2주간 격렬한 공방을 벌였으나 유엔군의 인천 상륙으로
인민군은 수많은 전사자들을 낙동강변에 버리고 후퇴를 하였답니다. (1950년 8월 19일)
우회전하여 하상 자전거도로를 조금만 가면 영아지마을에 도착하게 됩니다...
바로 여기가 영아지마을 입니다..06:58
아래 사진에서 우회전하면 곧바로 임도초입 24% 빨래판이 나오더군요...사진찍을 새도 없이 댄싱으로 올랐습니다..하악~~하악~
빨래판 시멘트외에는 곱디고운 비단길 임도입니다..로드타야로 전혀 펑크 우려없이 지났습니다..
임도 주변풍경도 감상하면서리..
앗! 가다보니 남지읍에서 가끔 라이딩하러 온다는 아자씨가 자전거를 세워놓고 뭘 하고 있네요..
가까이 가보니 산딸기를 마구마구 드시더란...@@ 저두 동참..ㅎㅎ
뭔~~ 특별한 맛은 없지만 서도 자연과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잘~ 익은 놈으로 자근자근 씹히는 씨를 느끼며 몇개 먹었습니다..^^
임도 중간에는 전망대 비슷한 것도 보이네요..
영아지임도를 빠져나와서 완만하고 긴 다운힐을 내려오면 남지읍을 지나고
왼쪽의 노란색 남지철교와 나란히 계내1길 다리를 건너게 됩니다..색깔은 다르지만 마치 쌍둥이 다리 처럼 보입니다...07:36
100km 지점은 남지읍내라 표지가 없고 이를 벗어나니 자전거길에서 하구둑 98.5km 이정표가 보이네요..07:43 (240km 달렸네요)
이후 뚝방길과 하상 자전거길을 번갈아 달려 낙동대교를 아래로 통과하니 금새 창녕함안보 인증센터와 관리동이 나옵니다..08:06
관리동쪽에서 함안보를 건넙니다..
함안보는 특색이 거의 없는 모습이네요..
보를 건너 반대쪽에 오니 여기도 커피 메이트위에 인증도장이 있더군요..
옆의 콘데이너 초소 근무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인증부스 만들기 전에는 여기서 인증하였다네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초소안에 시원한 생수도 지원되고 커피 메이트도 무료로 지원되니 잠시 쉬어가시기 바랍니다..
저는 코코아 두잔을 언거푸 먹고 기운차렸어요..ㅎㅎㅎ
초소아저씨 말이 이제 하구둑까지 거의 평지라고 하며,주말 휴일이면 매일 백여명의 국토종주자들이 온다고 합니다..
낙동강을 우측으로 끼고 계속 하상 자전거도로를 지루하게 달립니다..
중간에 창녕으로 가는 30번도로가 지나가는 본포교를 넘어서 뚝방길로 진입합니다.. 08:52
낙동강을 좌측으로 끼고 계속달리다 나무데크 길로 우회전하면서 하남읍으로 가는 수산대교를 넘었던 것 같습니다..09:11
좌측은 하남읍..우측으로 낙동강을 끼고 계속 달립니다..
어제 만난 라이더들을 또다시 만나고...
구미에서 출발한 라이더들인데,
전날 제가 공치고 적포삼거리로 복귀할 때 잠시 만나 얘기했었는데 나보고 걍 영아지임도 함께 넘어가자고 꼬셨다는..ㅠㅠ
이분들은 영아지임도를 당일 야간에 넘어갔다고 합니다...대단하신 분들...
하여간 이런 평지 자전거도로를 지겹게 또 달립니다...
드디어 표지판에 뭔가 종점이 보이는 듯 하네요..ㅎㅎ 10.21
위에 국도는 기존 자전거도로 공사로 인한 우회 길입니다..어쩔수 없이 삼랑진읍을 관통했네요..(트럭옆에 임시 자전거길 표지판)
삼랑진읍에서 편의점 발견...배고프던 차에 마지막 에너지 보충이었습니다..10:30
임시도로를 벗어나서 다시 자전거도로 원위치...
부산이 가까워지니 라이더들이 점점 많아지네요...
양산가는 길에 멋진 콘크리트 데크가 있더군요..주변경치도 맘에 들고..아마도 원동면 토곡산 자락인듯..왼쪽으로 철길도 보이고..
나무데크로 변신..
11:10 한참만에 보는 인증센터 표지판(양산 물문화관) 입니다..너무 안보여서 빼먹은 줄 알고 불안해했다는..ㅠㅠ
나무가 시원~~합니다..
11:13 이제 하구둑이 34km 남았네요..길어도 한시간반이다..얏호~~~
드뎌 양산 물문화관 인증센터 도착..11:25
종착지가 가까워지니 인증받으려는 라이더들로 북새통이더군요..ㅎㅎ
물문화전시관은 몇백미터 더가야됩니다...
이런 아담한 길도 있네요..
이제 하구둑 25km...11:46
부산 시내 아파트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그런데...빗방울이 하나~ 둘~~~ ㅠㅠ
아래 다리는 아마도 남해고속도로 인듯..
저 끝에 보이는 구조물이 구포역입니다..
와우~~ 이제 하구둑 10km...라이딩거리 331km...12:23
조용한 뚝방 자전거도로는 참 마음에 들더군요...
저멀리 하구둑이 드디어 보이기 시작합니다..접근도로는 아직 공사중인듯...12:42
여기는 공사완료구간..
바로앞이 하구둑교차로...다왔다...
마지막 인증센터 표지판...을숙도 물 문화관
하구둑 건설기념탑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12:54 낙동강문화관 인증센터에 도착하니 도장도 직접 찍어주시고 낙동강, 국토종주 인증도 해주시는 착한 언니...ㅎㅎㅎ
낙동강종주 인증..1755번째
국토종주 인증...1293번째 (왼쪽의 4대강 종주는 언제?)
하구둑 낙동강문화관도 잠시 구경합니다..
여기는 꼭 찍어야 하지요..
여기두..
총 341km 입니다..13:07
하구둑에서 하단역으로 10여분 이동하여 지하철로 노포역 고속터미널에 도착..
예약했던 16시 성남행 표를 발권하여 잠시 기다립니다...
터미널에서 마루님, 은갈치님, 하데스님 일행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그렇게 낙동강 종주를 무사히 마치고 버스에 올라타니 좌석시트에 이런 거이 붙어있네요..
"탐험(라이딩)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자유가 있기 때문입니다..길들여지지 않는 자유!!"
이상으로 국토종주기를 마침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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